롯데면세점이 시간연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부터 영업 종료 시간(기존 20시)을 1시간 연장해 21시까지 운영한 결과 소공점 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외국인들의 관광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시간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연장한 효과를 봤다고 롯데면세점측은 평가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마케팅팀장은 “이번 영업시간 연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호응이 매우 높다. 낮 시간에는 서울, 수도권 등의 관광지나 명소를 둘러보고, 비교적 한가한 저녁 시간에 쇼핑을 즐길 수 있어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도 업무나 일과가 끝난 후에도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성과는 영업시간의 연장과 함께 신개념 물류 시스템의 도입으로 출국시간에 따른 구매가능 시간을 연장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은 본점 구매, 인천공항 출국을 기준으로 출국 시간이 13시 이전인 경우 전일 20시까지, 19시 이후일 때는 당일 15시 5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다른 면세점에서는 14시 이전 출국할 경우 전일까지, 18시 이후 출국자는 당일 14시30분까지 구매할 수 있다. 13시 출국자의 경우, 롯데면세점에서는 당일 오전 9시 50분까지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면세점에서는 전일 운영시간까지만 가능해 구매 가능 시간이 최대 12시간 가량 차이가 나기도 한다는 얘기다.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하면 출국 5시간 전 구매도 가능하다.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출국자는 인터넷으로 전일 20시까지 구매 가능하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물품 수령까지 편하게 할 수 있는 원패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맞춤 서비스를 개발해 도입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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