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일본 1위 제약회사인 다케다(Takeda)와 siRNA 유전자 약물을 치료제로 개발하는 'siRNA 전달기술개발 공동연구 및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세포에는 유전자가 있고, 유전자들이 단백질을 만들면서 정상기능을 유지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돌연변이가 일어나 단백질의 과발현이 있게 되는데, 이 경우 암과 같은 많은 질병을 일으킨다. siRNA란 과발현한 유전자가 표현되지 않도록 해 세포의 정상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약물이다. siRNA는 최첨단 개념의 약물 개발에 활발히 응용되고 있으며, 이 현상을 밝힌 미국 연구진에 2006년 노벨상이 수여된 바 있다.

삼양사와 다케다는 이번에 조인식을 완료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삼양사의 기술을 기본으로 siRNA치료제의 용도에 맞는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다케다는 기술료와 함께 3년간의 연구비를 전액 부담하고, 임상 진입시 단계별 고정기술료와 판매개시 후 경상기술료도 지급한다.

곽철호 삼양사 의약그룹장 부사장은 “다케다의 의약품연구개발력과 삼양사의 전문약물전달기술이 결합하면 siRNA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케다는 일본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제약회사로 일본 오사카(Osaka)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18조원(1조 4700억엔)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제약사다. 항체 의약품, siRNA치료제, 재생 의약 등에 대한 투자로 차세대 신약개발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삼양사 의약부문은 약물전달기술을 응용한 각종 항암제, 패취제 등을 활발히 개발해왔다. 첨단 고분자를 응용한 제넥솔-PM (Genexol-PM)은 2007년 국내출시 이래, 현재까지 5개국에 진출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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