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면세점사업부가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1980년 서울 소공동에 국내 첫 종합 면세점(본점)을 개점한 이래 국내 면세쇼핑산업을 이끌어 왔다. 2008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2조2000억원을 올려 면세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1위 면세점으로 등극했다. 올초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한국 산업 브랜드파워'에서 4년 연속 면세점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의 최대 경쟁력은 전국 최다 점포와 상품 구색이다. 현재 서울 소공동 본점을 비롯해 인천공항점,잠실월드점,코엑스점,부산점,제주점 등 전국 10개 점포와 롯데인터넷면세점,롯데코엑스인터넷면세점,롯데부산인터넷면세점 등 3개 인터넷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1984년 소공동 본점에 세계 면세점 업계 최초로 루이비통 매장을 입점시켰다. 발렌시아가와 미우미우도 면세점 매장으로는 소공동 본점에 세계 처음으로 입점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에는 샤넬과 구찌,프라다,에르메스,불가리 등 400여종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또 △일본 백화점 1위 메이크업 브랜드인 RMK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에이솝,닥터자르트,휴고 내추럴 등 화장품 브랜드 △크리드와 발렌시아가,존 바바토스,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명품 향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 등 캐주얼 브랜드 등은 국내에서 롯데면세점에만 입점해 있다.

롯데면세점은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 배용준을 모델로 기용하며 '한류 스타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과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한류 관광 콘텐츠 개발을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한류 스타와 관광,엔터테인먼트를 결합시킨 '엔터투어먼트(Enter-tour-ment)' 마케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이 면세점은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21명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최지우,송승헌,비,JYJ,빅뱅 등 기존 모델에 이어 최근 신한류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현빈과 2PM,장근석,김현중 등을 신규 광고모델로 대거 발탁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들 '모델 군단'과 함께 스타 릴레이 팬미팅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올초 최지우,JYJ,빅뱅 등이 팬미팅을 연 데 이어 김현중,장근석,2PM 등이 공연,토크쇼,팬들과 함께 만드는 무대 등을 열어 외국인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2009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소공동 롯데타운에 한류 관광 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체험형 한류 복합문화공간인 '스타에비뉴'를 각각 조성했다. 이곳은 최근 '드림하이' '시크릿가든' 등 TV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일본,중국,대만,동남아 등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