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 국내 최초 정부신용등급 발표…한국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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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정평가는 13일 국내 신용평가사 중 최초로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국에 대한 정부신용등급(Sovereign Rating)을 발표했다.
한신정평가는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부신용등급 평가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김용국 한신정평가 상무는 "정부신용등급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뿐 아니라, 해당국의 기업 및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율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정부신용평가는 무디스 S&P 피치 등 3개 국제 신평사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그러나 국제 신평사들은 과거 선진국에 편향된 평가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한신정평가는 압축 성장을 해온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가들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소를 잘 알고 있어 신뢰성 높은 평가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유럽국가들은 재정위기의 해법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음에도 국제 신평사들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반면, 아시아 및 중남미 신흥국가들은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도 낮은 등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신정평가는 한국 정부신용등급에 대해 'AA'(외화 기준), 등급전망 '안정적'을 제시했다. 무디스 S&P 피치 등 국제 신평사들은 현재 각각 'A1·안정적' 'A·안정적'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상무는 "국제 평가사들의 한국 신용등급이 '싱글 A'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대한 판단의 차이 때문"이라며 "한신정평가는 전면적인 분쟁 확산 가능성이 낮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정부의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신정평가는 2007년부터 연구작업을 진행했으며, 작년 6월 발표한 평가방법론과 6개국에 대한 실사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A·안정적) 태국(BBB+·안정적) 브라질(BBB·안정적) 인도네시아(BBB-·안정적) 필리핀(BB+·안정적) 등에 대한 신용등급도 발표됐다.
한신정평가 측은 "국내 투자자들의 요구로 신흥국에 대한 평가를 먼저 시작했다"며 "앞으로 평가대상국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감과 동시에 기존 등급을 부여한 국가들은 연 1회 이상 방문해 정기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한신정평가는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부신용등급 평가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김용국 한신정평가 상무는 "정부신용등급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뿐 아니라, 해당국의 기업 및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율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정부신용평가는 무디스 S&P 피치 등 3개 국제 신평사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그러나 국제 신평사들은 과거 선진국에 편향된 평가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한신정평가는 압축 성장을 해온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가들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소를 잘 알고 있어 신뢰성 높은 평가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유럽국가들은 재정위기의 해법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음에도 국제 신평사들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반면, 아시아 및 중남미 신흥국가들은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도 낮은 등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신정평가는 한국 정부신용등급에 대해 'AA'(외화 기준), 등급전망 '안정적'을 제시했다. 무디스 S&P 피치 등 국제 신평사들은 현재 각각 'A1·안정적' 'A·안정적'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상무는 "국제 평가사들의 한국 신용등급이 '싱글 A'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대한 판단의 차이 때문"이라며 "한신정평가는 전면적인 분쟁 확산 가능성이 낮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정부의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신정평가는 2007년부터 연구작업을 진행했으며, 작년 6월 발표한 평가방법론과 6개국에 대한 실사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A·안정적) 태국(BBB+·안정적) 브라질(BBB·안정적) 인도네시아(BBB-·안정적) 필리핀(BB+·안정적) 등에 대한 신용등급도 발표됐다.
한신정평가 측은 "국내 투자자들의 요구로 신흥국에 대한 평가를 먼저 시작했다"며 "앞으로 평가대상국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감과 동시에 기존 등급을 부여한 국가들은 연 1회 이상 방문해 정기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