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주가가 13일 오후들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대지진 여파 등으로 지난 3월부터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차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선수요 등 이유)되고 있어 5월 이후 일본차의 판매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반사이익' 효과가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오후 1시41분 현재 전날대비 5.00% 오른 21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아차는 3.27% 상승한 7만2600원을 기록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예상대로 일본차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3월1일자 기준으로 도요타의 재고일수는 65일에서 4월1일자 50일(렉서스 37일, 싸이온 48일)로 감소했고, 혼다는 3월1일자 63일에서 4월1일자 48일로 각각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닛산은 48일에서 39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월11일에 지진이 발생했음을 감안하면 3월 중순 이후 재고부족 우려에 따른 선수요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4월 들어서 더욱 이런 효과가 커졌음을 감안하면 본격적 공급부족이 발생하는 5월 이후에는 판매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보통 선택사양(컬러,옵션 등)에 따른 기본재고가 한 달 정도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재고부족에 진입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올 2분기는 일본 지진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