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전선 회장이 13일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산업현장에서 인력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구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3차 과학기술위원회에 참석,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전경련 과학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남보다 앞서 다음 세대가 먹고 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 · 개발(R&D) 투자를 꾸준히 늘려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원천기술은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는 선진 국가와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격차의 주된 원인으로 이공계 인력 부족을 꼽은 뒤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산업계의 이공계 인력 확보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과학기술은 산업발전과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과 직결된 유일한 수단"이라며 "정부와 산업계의 상호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모임에는 전상호 GS칼텍스 사장,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의장 등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