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10년만에 100호점"…올해 100개 더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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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 강화로 매출 급증
가맹점 확대…후발주자 견제
의약품 약국외 판매 땐 '기회'
가맹점 확대…후발주자 견제
의약품 약국외 판매 땐 '기회'
한국형 드러그스토어인 CJ올리브영이 이달 말 국내 업계 처음으로 점포 수 100개를 넘어선다.
1999년 서울 신사동에 국내 첫 드러그스토어 매장을 낸 지 12년 만이다. 이 회사는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 연말까지 점포 수를 2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CJ올리브영은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근처에 올 들어 9번째 신규점이자 100호점인 동여의도점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점포 수 98개이며 서울 대치동에 99호점인 한티점을 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사업개시 9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2008년을 기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7년 말 42개였던 점포 수는 2008년 57개,2009년 72개에서 작년 말에는 91개로 증가했다. 점포 수 증가에 맞춰 매출도 급증세다. 2007년 537억원에서 지난해 1360억원으로 3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드러그스토어는 의약품을 중심으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함께 취급하는 소매업태로,미국 월그린, 라이트에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CJ올리브영도 사업 초기엔 약국을 입점시키는 등 의약품 중심으로 시작했으나,점차 미용 · 건강용품을 강화한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로 진화했다.
지난해 미용 · 건강부문 매출 비중은 81.5%에 이른다. 현재 98개 점포 중 약국이 입점한 매장은 4곳에 그친다.
조윤행 CJ올리브영 마케팅팀 실장은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와 법인약국 허용이 미뤄지면서 나온 고육지책이었지만 소득수준 향상과 웰빙 트렌드로 미용 및 건강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데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500여개 브랜드,1만50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고객층은 18~34세 여성으로 전체 고객의 90%를 차지한다.
최근 2~3년 새 다른 매장에서 팔지 않는 수입 화장품과 제약회사 및 병원에서 나온 기능성 화장품 등을 강화한 것이 젊은 여성들을 끌어들이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독점 판매하는 수입브랜드는 미국의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주스뷰티',일본 기초화장품 '하다라보',프랑스 보디용품 '코타지',일본 헤어용품 '쓰바키' 등 40여종에 이른다.
CJ올리브영은 안정된 점포수익 모델과 상품군을 바탕으로 조기에 점포 수를 늘리기 위해 올해 초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7개인 가맹점 수를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 ·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의 점포망을 전국으로 확대해 GS왓슨스와 W스토어 등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고,드러그스토어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롯데쇼핑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등 유통 · 화장품업체들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GS왓슨스와 W스토어는 현재 각각 43개점과 75개점을 운영 중이다.
조 실장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발달한 드러그스토어는 국내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업태"라며 "향후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허용되면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드러그스토어
drug store.의약품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소매점이다. 미국에선 월그린,CVS케어마크,라이트에이드 등이 유명하다. 국내에선 CJ올리브영,GS왓슨스,W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드러그스토어의 미용 · 건강부문이 강화되면서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로도 불린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1999년 서울 신사동에 국내 첫 드러그스토어 매장을 낸 지 12년 만이다. 이 회사는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 연말까지 점포 수를 2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CJ올리브영은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근처에 올 들어 9번째 신규점이자 100호점인 동여의도점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점포 수 98개이며 서울 대치동에 99호점인 한티점을 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사업개시 9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2008년을 기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7년 말 42개였던 점포 수는 2008년 57개,2009년 72개에서 작년 말에는 91개로 증가했다. 점포 수 증가에 맞춰 매출도 급증세다. 2007년 537억원에서 지난해 1360억원으로 3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드러그스토어는 의약품을 중심으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함께 취급하는 소매업태로,미국 월그린, 라이트에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CJ올리브영도 사업 초기엔 약국을 입점시키는 등 의약품 중심으로 시작했으나,점차 미용 · 건강용품을 강화한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로 진화했다.
지난해 미용 · 건강부문 매출 비중은 81.5%에 이른다. 현재 98개 점포 중 약국이 입점한 매장은 4곳에 그친다.
조윤행 CJ올리브영 마케팅팀 실장은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와 법인약국 허용이 미뤄지면서 나온 고육지책이었지만 소득수준 향상과 웰빙 트렌드로 미용 및 건강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데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500여개 브랜드,1만50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고객층은 18~34세 여성으로 전체 고객의 90%를 차지한다.
최근 2~3년 새 다른 매장에서 팔지 않는 수입 화장품과 제약회사 및 병원에서 나온 기능성 화장품 등을 강화한 것이 젊은 여성들을 끌어들이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독점 판매하는 수입브랜드는 미국의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주스뷰티',일본 기초화장품 '하다라보',프랑스 보디용품 '코타지',일본 헤어용품 '쓰바키' 등 40여종에 이른다.
CJ올리브영은 안정된 점포수익 모델과 상품군을 바탕으로 조기에 점포 수를 늘리기 위해 올해 초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7개인 가맹점 수를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 ·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의 점포망을 전국으로 확대해 GS왓슨스와 W스토어 등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리고,드러그스토어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롯데쇼핑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등 유통 · 화장품업체들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GS왓슨스와 W스토어는 현재 각각 43개점과 75개점을 운영 중이다.
조 실장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발달한 드러그스토어는 국내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업태"라며 "향후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허용되면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드러그스토어
drug store.의약품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소매점이다. 미국에선 월그린,CVS케어마크,라이트에이드 등이 유명하다. 국내에선 CJ올리브영,GS왓슨스,W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드러그스토어의 미용 · 건강부문이 강화되면서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로도 불린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