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유럽 바이어 '한국 녹색제품' 상담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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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장터 엑스포 15일까지
"한국 제품의 기술력은 따라갈 수가 없죠.유럽 조달시장에서도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3일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한 '2011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유럽 조달시장 전문가 콜린 펠 씨는 "삼성 LG 등 해외에 잘 알려진 한국기업뿐 아니라 한국 중소기업들의 기술력도 유럽시장 등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추세"라며 "정보기술(IT) · 바이오 · 친환경 분야에서 탁월한 성능을 갖춘 제품들이 이번 전시회에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유럽 조달시장 진출을 낙관했다. "폴란드가 5억유로를 기반사업에 투자하는 등 유럽연합(EU) 조달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한국 기업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19개국 30여명의 정부 조달 담당자와 기업 관계자 등이 참가하는 등 국내 기업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시회 장 한쪽에 마련된 수출상담 부스는 하루종일 국내 업체와 해외 바이어들로 성황을 이뤘다.
해외 바이어들은 '한국' 브랜드에 깊은 신뢰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난방기구업체인 ISET의 구매담당자인 슈크렙첸코 블라디미르 씨는 "가격이 저렴한 중국 제품을 주로 사용했는데 고장이 잦아 한국 제품을 찾게 됐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기술과 내구성에서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장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과 난방 제품들을 주로 둘러봤다"며 "전시회 기간에 구매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건자재업체인 에버샤인의 매니징디렉터인 버니스 우 씨도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들을 직접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너 생산업체인 서광양행 관계자는 "평소 만나기 힘든 해외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어 해외 사업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발먼지제거기를 만드는 에스앤이지텍의 박호남 대표도 "제품 체험코너에서 바이어들이 직접 제품을 써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여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수기 제조업체인 좋은물만들기의 강성민 전무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조달 제품으로 선정된 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전시회에 참여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LED 제품들도 주목받았다. 소리를 감지해 작동하는 음향센서,밝기를 식별해 조도를 조절해주는 조도센서,인체감지 센서 등을 장착한 LED조명 제품을 출품한 LED파워는 관람객들과 해외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LED조명을 전시한 유양디앤유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미국 일본 등지로 LED조명 수출이 늘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해외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소람/박영태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