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캐피탈홀딩스아시아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사인 경기솔로몬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솔로몬저축은행은 경기솔로몬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5곳 중 메리츠종금증권과 올림푸스캐피탈홀딩스아시아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미국계 투자펀드인 올림푸스캐피탈은 한때 외환카드 지분 42%를 보유했던 2대 주주로 2003년 외환은행과 외환카드를 합병하면서 보유 지분을 처분했었다.

컨소시엄의 인수가격은 1000억원 안팎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저축은행업계는 보고 있다. 경기솔로몬의 지난해 말 장부가는 600억원 정도였다. 매각이 성사되면 솔로몬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매각 작업은 실사와 감독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5월 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향후 경기솔로몬의 경영은 제일은행 임원 등을 지낸 금융전문가와 올림푸스캐피탈 측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솔로몬의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컨소시엄 측이 아직 인수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데다 실사 과정에서 계열 관계에 있는 솔로몬 · 부산솔로몬 · 호남솔로몬저축은행 등과 연결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처리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