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 라푸마, 아웃도어에 강렬한 원색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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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 등 고기능성 제품 잇따라 선보여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아웃도어 의류의 색상은 검정색 아니면 회색이었다. 기능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 나머지 캐주얼 의류나 스포츠 의류에 비해 디자인에는 소홀했던 것.
라푸마는 '아웃도어 의류의 캐주얼화'를 이끈 주역이다. 라푸마는 1930년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탄생한 등산 전문 브랜드.
국내에는 LG패션이 2005년1월 들여왔다. 프랑스 본사에서 만든 제품을 단순히 수입하는 게 아니라 LG패션이 직접 디자인도 하고,제조도 한다.
LG패션은 국내 패션업계 리더답게 라푸마에 '화려한 색상'을 입혔다. 브랜드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은 물론 노랑색 초록색 보라색 등을 과감하게 넣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칙칙한' 아웃도어에 식상했던 소비자들은 강렬한 원색을 그대로 살린 라푸마에 열광했다. 당시만 해도 '아웃도어 소외계층'이었던 여성들이 특히 그랬다.
라푸마의 등장에 자극받은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은 앞다퉈 밝은 색 의류를 내놨고,이제는 거의 모든 브랜드가 이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캐주얼 시장을 잠식할 수 있게 된 단초를 라푸마가 제공했다는 얘기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LG패션이 자체적으로 디자인 · 제조한 라푸마 의류는 이제 프랑스 본사로 역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LG패션이 라푸마의 중국시장 경영권을 갖게 된 것도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서였다. 라푸마가 디자인에 신경을 쓴다고 기능성을 버린 것은 아니다. 유럽 1위 브랜드이자 전 세계 45개국에 진출한 라푸마의 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라푸마는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와 쉘러,말덴,애슐러 등을 사용한 고기능성 제품을 시즌마다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팔꿈치 무릎 등을 곡선으로 처리하는 등 인체공학적 패턴을 사용한 제품들도 대거 내놓고 있다.
라푸마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누가 더 기능 좋은 제품을 내놓느냐'를 놓고 경쟁했다면 지금은 '누가 더 패셔너블한 제품을 출시하느냐'의 경쟁으로 바뀌었다"며 "아웃도어의 캐주얼화를 이끈 만큼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라푸마는 '아웃도어 의류의 캐주얼화'를 이끈 주역이다. 라푸마는 1930년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탄생한 등산 전문 브랜드.
국내에는 LG패션이 2005년1월 들여왔다. 프랑스 본사에서 만든 제품을 단순히 수입하는 게 아니라 LG패션이 직접 디자인도 하고,제조도 한다.
LG패션은 국내 패션업계 리더답게 라푸마에 '화려한 색상'을 입혔다. 브랜드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은 물론 노랑색 초록색 보라색 등을 과감하게 넣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칙칙한' 아웃도어에 식상했던 소비자들은 강렬한 원색을 그대로 살린 라푸마에 열광했다. 당시만 해도 '아웃도어 소외계층'이었던 여성들이 특히 그랬다.
라푸마의 등장에 자극받은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은 앞다퉈 밝은 색 의류를 내놨고,이제는 거의 모든 브랜드가 이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캐주얼 시장을 잠식할 수 있게 된 단초를 라푸마가 제공했다는 얘기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LG패션이 자체적으로 디자인 · 제조한 라푸마 의류는 이제 프랑스 본사로 역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LG패션이 라푸마의 중국시장 경영권을 갖게 된 것도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서였다. 라푸마가 디자인에 신경을 쓴다고 기능성을 버린 것은 아니다. 유럽 1위 브랜드이자 전 세계 45개국에 진출한 라푸마의 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라푸마는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와 쉘러,말덴,애슐러 등을 사용한 고기능성 제품을 시즌마다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팔꿈치 무릎 등을 곡선으로 처리하는 등 인체공학적 패턴을 사용한 제품들도 대거 내놓고 있다.
라푸마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누가 더 기능 좋은 제품을 내놓느냐'를 놓고 경쟁했다면 지금은 '누가 더 패셔너블한 제품을 출시하느냐'의 경쟁으로 바뀌었다"며 "아웃도어의 캐주얼화를 이끈 만큼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