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재산이 1000만 위안(16억6610만원) 이상인 부자가 9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부호조사기관인 후룬바이푸와 세계 최대 광고전문회사인 WPP의 미디어서비스 자회사인 그룹엠이 12일 공동 발간한 '2011 후룬 재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재산 1000만 위안 이상인 부자가 9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87만5000명보다 9.7% 증가한 것. 이들 부자의 나이는 평균 39세로 서양 부호에 비해 15살 어리고 30%는 여성이 차지했다. 또 1억 위안(166억6100만원) 이상을 가진 '슈퍼 갑부'는 6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9% 늘었다. '대륙의 힘'을 실감케 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베이징이 1000만 위안 이상 부자 수가 17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광둥성 15만7000명, 상하이 13만2000명, 저장성 12만6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호들 가운데 55%가 기업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는 부동산투자자, 15%는 주식전문투자자, 10%는 고임금 직장인이었다.

보고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 덕분에 부호 수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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