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41포인트(0.06%) 상승한 1만2270.99로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25포인트(0.02%) 오른 1314.41로 마감했고,나스닥지수는 2761.52를 기록해 16.73포인트(0.61%)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루 종일 쏟아진 각종 재료로 혼란스러웠다.JP모건체이스의 실적 호전 발표와 경기개선 추세가 확장되고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베이지북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지만,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적자 감축 연설 후 주가가 일시 하락하는 등 출렁거렸다.

뉴욕증시는 개장 전 JP모건체이스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7%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JP모건체이스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가량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분기 배당금을 25센트로 올린 뒤 앞으로 추가 인상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한 이후 하락세로 밀려났다.JP모건체이스는 0.84%,뱅크오브아메리카는 1.48% 각각 하락했다.제이미 피터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리테일 은행들의 모기지 부문 부실해소를 위한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판매 실적은 0.4% 증가하면서 9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하긴 했지만,블룸버그가 집계했던 전문가 예상치(0.5% 증가)에는 못미쳤다.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재정적자 감축방안 연설에서 부시 행정부때 도입된 부유층 세금감면 혜택을 중단하는 등 세수를 늘리고 건강보험과 국방예산 삭감을 통해 12년내 4조달러의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3월 소매판매 실적과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재정적자 감축방안 발표로 소비지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대형 경기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1분기 정보기술(IT)업체들의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하기도 했다.델은 4.90% 올랐으며,14일 실적발표를 앞둔 구글이 0.9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경제에 대한 호재와 악재가 혼재돼 있어 당분간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케네스 폴카리 ICAP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는 “어닝시즌 실적개선이나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