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증시는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4일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 등으로 1분기 실적이 하향조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적이라는 변수가 주가수익률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송경근 연구원은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는 시점에 이어서 이익 전망치의 조정이 실제 발표치와 상당히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업종별 이익전망치 변동이 투자판단에 있어서도 중요한 참고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1분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업종은 보험과 에너지, 조선, 제약, 은행, 화학, 음식료"라며 "이들 업종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가운데 주가가 업종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머물고 있는 종목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업종 중 실적이 호전되고 업종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유한 종목은 ▲메리츠화재대상케이피케미칼카프로파라다이스 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