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4일 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한다면 증시 역시 함께 올라가는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유가 흐름이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145달러를 상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과 유사하다"면서도 "당분간 급등락을 반복할 여지가 크지만 여러 여건을 비교하면 당시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더 빠르게 유가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 강세 요인 중 원유 생산지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요인인 나이지리아 대선 이후 불안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유가가 2008년보다는 느리고 낮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느리게 진행된다면 이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보강해주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도 더 작아진다"면서 "이런 경우 유가와 주식시장의 흐름이 유사하게 진행될 전망이고, 주가 반등시 여전히 에너지 관련된 업종은 주도주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