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소셜커머스 업체와 국내 이동통신사업자가 손 잡았다.

SK텔레콤이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과 제휴해 멤버십 가입자에게 상품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 텔레콤 T타워에서 그루폰코리아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소셜커머스와 멤버십 서비스를 결합한 '초콜릿'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오는 15일 시작되는 이 서비스는 T멤버십 사용자에게 멤버십 포인트의 차감 없이 제휴 브랜드의 상품과 서비스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한다.

소셜커머스 업체와 공동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한 방식의 전례없는 멤버십 서비스인 만큼 획일화된 이동통신 멤버십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전망했다.

그루폰이 판매하고 있는 아이템 중 하루 1~2개의 상품·서비스를 매일 오전 10시~오후 9시59분 초콜릿을 통해 동시에 판매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T멤버십 회원이 T월드 홈페이지나 T멤버십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웹과 스마트폰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도 판매 정보가 제공된다.

SK텔레콤은 향후 '초콜릿'을 통해 판매할 상품·서비스의 종류를 매일 10~20개 아이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콜릿 서비스는 특히 단 1명만 구매해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소셜커머스와 차별된다.

기존 소셜커머스는 최소 구매 수량이 채워져야만 할인 구매를 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SK텔레콤은 콜센터(☎1588-3377)도 운영해 소비자의 문의에 답하며 구매 후 발송되는 MMS 또는 이메일을 통해 고객이 구매를 확인하도록 하고 7일 이내에는 환불이 가능하도록 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소비자 불만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그루폰의 글로벌 소셜커머스 운영 노하우와 SK텔레콤의 멤버십 서비스 인프라, 모바일 기반 솔루션을 결합해 최고의 고객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초콜릿 서비스 출시를 통해 멤버십 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