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예상 최고점은 2300으로 아직 150포인트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는데 비해 하반기 최고점은 2400에 불과합니다. 지금 들어가야 2분기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4일 "오는 6월 말까지 지수는 더 오를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수출주(株)를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 재정 위기, 중국 긴축 등 기존 리스크 축소 △2분기 실적 기대감 △일본 대지진에 따른 한국의 반사이익 3가지를 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해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리스크는 사라졌고 중국 긴축 정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2분기 말에는 중국의 12차 5개년 계획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중국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이 경기 호조세를 보여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9%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중국은 유동성 흡수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자동차, 화학 등 일본 대지진으로 반사이익을 얻는 업종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일본 대지진으로 한국이 얻는 이익이 예상보다 크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같은 업종 내에서도 주가 흐름이 갈리고 있지 않느냐"며 "업종별로 투자하기 보다는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인 수출주 중 1, 2분기에 실적이 좋은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