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 악화에 시달렸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의 재정 상태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선진국보다 재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재정 회복'보고서에서 회원국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평균 재정적자를 6.1%로 전망했다. 작년 (7.6%)보다 1.5%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3년 이후 GDP 대비 재정적자는 1% 수준을 유지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정 지출이 급증한 2009년 7.9%까지 치솟았다. OECD는 올해 회원국의 재정상태가 개선된 배경으로 각국이 그동안 공공부문 임금 삭감,정부조직 개편,세제혜택 축소 등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령화에 따른 지출이 크게 늘면서 회원국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올해 사상 최초로 1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5년간 고령화 예산으로만 매년 GDP 대비 0.3%의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