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휴는 다음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이번 제휴로 현재 오버추어 광고주수 대비 50%, 광고단가 대비 65%에 머물고 있는 다음의 클릭당과금(CPC) 검색광고 영업력이 배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양사가 경쟁력 있는 상품 운영에 집중하면서 운용의 효율화가 이뤄져 비용도 절감될 것이란 진단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3300만명 네이트 회원에게 포털의 서비스를 노출시킬 수 있게 됐다"며 "트래픽이 정체에서 벗어나 증가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지난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추정돼 SK컴즈와의 동맹 이슈가 더 부각될 것이란 판단이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4%와 31% 증가한 951억원과 252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광고 비수기와 검색광고단가(PPC)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PPC가 탄탄한 흐름을 유지해 검색광고 부문이 전년보다 25% 성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찬석 연구원은 "다음이 더 이상 NHN보다 할인받을 이유가 없다"며 "미국에서도 2위 사업자인 야후가 구글보다 33%의 프리미엄을 받으면 거래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올렸다. 대우증권과 LIG투자증권도 각각 12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