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장애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 지점을 사칭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등 사기 시도 행위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농협이 고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농협 관계자는 15일 "전산장애 발생 이후 농협 각 지점에 `농협지점으로부터 계좌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는 고객들의 확인전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며 "전산장애 틈을 노린 `보이스피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객들에게 "농협 지점임을 사칭하고 `자료가 파손돼 복구에 필요하다'며 고객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전화는 100%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드시 해당 지점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농협은 또 `가짜 농협 인터넷 뱅킹 사이트'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농협은 "지난달부터 가짜 농협 인터넷 뱅킹 사이트가 있다는 제보가 있어 조치를 취했으나 최근 전산장애를 계기로 이런 가짜 사이트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농협은 `가짜 농협 사이트'가 발견되는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해 조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