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그룹 계열의 토목엔지니어링 기업 한국종합기술이 유가시장 상장을 위해 18~19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1963년 국제산업기술단으로 출발해 상하수도와 수자원 개발,플랜트 등의 설계와 감리 업무를 수행해왔다. 1997년 한진건설 계열사로 편입된 후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국종합기술 상장 후에도 67%의 지분을 유지할 예정이다.

토목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한국종합기술은 상위 10개사 총매출의 11.30%를 차지,점유율 4위(2009년 기준)에 올라있다.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의 수주 실적으로는 업계 3위다. 1960년대 해외로 진출해 현재는 필리핀 수력발전 건설 타당성조사,앙골라 폐기물 처리시설,알제리 고원고속도로사업 등을 맡고 있다. 해외농업개발 등 한진중공업 그룹 연계 사업 외에도 가축분뇨화와 매립가스 자원화 등 신사업에 진출 중이다.

회사 측은 공모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과 신사옥 신축공사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강록 한국종합기술 대표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관급 수주로 이뤄져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고 기술 인력의 55%가 고급인재라는 점이 경쟁력"이라며 "향후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을 다각화해 종합토목엔지니어링(EPC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종합기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243억원,영업이익은 28% 늘어난 105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액은 2751억원 규모(지난해 말 기준)에 이른다. 정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비중 확대에 힘입어 올해 2500억원 규모의 수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6800~9200원)의 하단인 주당 71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벌인 결과 경쟁률은 23 대 1이었다. 상장 예정주식수 1095만주 가운데 보호예수가 적용되지 않는 물량은 23.97%인 262만여주로,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오는 28일 상장될 예정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