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를 맞아 보험을 활용한 재무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저축을 중심으로 하는 재테크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보험상품이 앞으로 효율적인 재테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재테크형 보험 노려볼까

신한생명은 기존 종신보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한 빅라이프 종신보험'을 내놨다. 사망보장은 물론 △보험료 적립 기능 △연금 전환 기능 △100세까지 의료비 보장 등으로 재테크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이 상품은 고액계약(3000만원 이상)과 장기유지계약(5년 초과)에 대해 보험료의 최대 6%까지를 적립해준다. 또 연금전환 땐 보험가입 시점의 연금 사망률을 적용해 기존 종신보험보다 연금액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및 입원 · 수술비 등을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특약 보장기간을 연장했다. 제1보험 기간 종료시점에 납입보험료의 50%를 중도 축하금으로 돌려받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제1보험 기간은 보험 가입 때 55 · 60 · 65세 등 80세까지 선택 가능하다.

동양생명은 최근 '꿈나무 재테크보험'에 학자금 종합보장형을 신설해 교육비에다 수술 · 입원 · 통원비를 보장해 활용성을 한층 높였다. 또 그동안 보장기간이 80세까지였던 '수호천사 꿈나무 자녀사랑보험'을 100세까지 확대했다. 태아 때 가입하면 갱신없이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수술 · 입원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전환옵션으로 다양한 설계 가능

에이스생명은 실질적인 보장 혜택과 투자 수익을 제공하는 '무배당 더 드림 변액유니버설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더 드림'이란 이름처럼 장기 투자하는 고객에게 5년에 한 번씩 직전 5년간 실제 납입한 기본 보험료의 1%를 보너스로 적립해준다. 예를 들어 20년납으로 가입한 경우 총 4번에 걸쳐 보너스를 특별계정적립금에 추가해 지급한다.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보장 목적을 강화하고 싶은 경우 피보험자의 보험가입 적격자 여부에 관계 없이 종신보험으로 전환 가능하다. 만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는 월 1억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ING생명은 상품 전환으로 사망보장은 물론 가족을 위한 증여 및 상속 등 다양한 설계가 가능한 '무배당 마에스트로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을 지난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보험은 계약일로부터 7년이 지난 후에는 자녀 교육비나 내집 마련,노후생활자금 등이 필요한 경우 이에 맞는 설계를 통해 목적자금 마련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 계약 전환 때 계약자 및 피보험자를 본인에서 배우자나 자녀로 바꿀 수도 있어 보험상품을 통한 증여도 가능하다.

◆자녀 교육비도 미리 준비

그린손해보험은 가장이 사망하면 배우자와 자녀에게 자녀교육자금 및 유족연금을 지급하는 '그린라이프 명가보험'을 선보였다. 자녀교육자금 담보는 가장이 일반상해사망 질병사망 등 4가지 사유로 사망할 경우 자녀에게 매년 교육자금을 준다. 유족연금 담보는 가장 사망 이후에도 가장의 나이 80세가 되는 시점까지 가족들에게 연금을 지급한다. 무진단으로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녹십자생명은 0세부터 가입할 수 있는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인 '무배당 올에이지 100세 연금보험'을 이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보험은 100세까지 생존 기간 내내 연금을 받을 수 있을뿐 아니라 일찍 사망해도 100세가 될 때까지 유가족이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배우자의 노후생활자금이나 자녀 상속자금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차티스손해보험은 질병 및 상해사망에 대한 보장은 물론 전문 상조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명품 장제비보험'을 출시했다. 60세 남자 기준 월 1만1800원의 보험료로 돌연사를 비롯한 질병 및 각종 상해사망 때 1000만원을 지급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