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SK이노베이션,SKC,SK케미칼 등 SK그룹 제조업 계열사의 1분기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SK그룹은 17일 SK이노베이션 등 석유화학 부문 제조업 계열사의 1분기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41.4% 늘어난 8조97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총 매출 14조5400억원의 61.8%로 수출 비중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갖춘 SK에너지의 원유 정제 능력,SKC가 세계시장 1위인 고부가가치 PET(폴리에스터) 필름 등 기술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올해 제조업 계열사의 수출은 모두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1분기 SK그룹의 제조업 수출은 1분기 국내 전체 수출(144조98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달했다.이 관계자는 “SK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들의 수출 증가는 국내 기업의 올 3월 수출액(486억달러)과 1분기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은 지난해 26조1544억원어치를 수출,현대자동차(21조1702억원)와 기아자동차(14조791억원) 등을 제치고 삼성,LG 등 국제기업회계기준(IFRS) 적용 기업을 제외한 상장사 가운데 수출 1위를 나타냈다.

SKC와 SK케미칼도 각종 필름과 화학소재를 바탕으로 지난해 수출 규모가 각각 6707억원과 4852억원을 나타냈다.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은 신 에너지자원 확보,스마트환경 구축,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에 향후 10년간 총 17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영토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