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요 기업들이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으로 앞으로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정보기술(IT), 비철금속주 등을 이번주 투자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일본 대지진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라며 현대차를 추천했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친환경 차량을 대체하는 현대차의 중소형 신차가 판매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또 "신차 비중은 상승하고 대당 평균 인센티브(소비자 가격 할인폭)는 2월말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현지 판매 마진 개선세가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하이닉스를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는 하이닉스에 대해 "스페셜티 D램의 매출 비중 확대로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1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에도 D램 및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 상승으로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일본 지진으로 주요 세트업체들이 일본 엘피다, 도시바의 납품 비중을 축소하고 있어 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올 1분기에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고려아연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일본 지진의 영향과 은, 아연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독감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받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대우증권은 "세계 4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독감백신에 대해 WHO 승인을 받았다"며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증권사는 중앙아메리카로의 'GC플루' 완제품 및 원액 수출, 남미보건기구(PAHO)가 주최하는 남아메리카 시장 입찰로 녹십자가 내년부터 700억원 이상 매출이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프라는 차량경량화에 따라 자동차 플라스틱 판매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종목을 추천한 신한금융투자는 또 "올해 GM대우에 납품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내년에는 글로벌 GM에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현대증권은 한솔케미칼(과산화수 수요 증가)과 한국사이버결제(전자상거래 증가)를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광고 매출 호조세를 이유로 다음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사조산업(어가 상승)과 이엔에프테크(반도체용 식각액, 2차전지용 전구체 시장 진출)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