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남성 보컬리스트 잠바가 두번째 정규앨범 ‘컴피티션’을 발매했다.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붙인 제목이다.

이번 앨범은 총 9트랙으로 구성돼 있다.그의 자작곡들은 테마-솔로-테마로 이어지는 재즈의 전통 형식에다 실험성을 가미했다.타이틀 곡은 몽환적인 느낌으로 자신의 의지를 담아낸다.‘A Sunny day’와 ‘Rainy Room’은 1950년대를 연상시키는 스윙 스타일이며 라디오 프로그램의 시그널로 만든 ‘Song of Blue’는 편안한 인상을 주는 발라드 스타일이다.직접 편곡한 다른 곡들도 잠바가 추구하는 삶과 사랑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들이다.
특히 고(故)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리메이크 한 곡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한 힘을 지닌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그의 따스한 목소리를 담아냈다.이 곡은 재즈가 어려운 음악이 아니라 친숙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 음악임을 알려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