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기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뛰어난 인재들이 기술과 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의 선봉에 서있다. 마치 '아무것도 없는 한국이 할 수 있겠느냐'고 반신반의했던 모두를 향해 대한민국에 불가능은 없다고 웅변하는 것 같다.
글로벌 기업들도 불가능이 없는 한국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많다. 다른 나라에서는 수개월 걸리는 일이 한국에서는 1주일 만에 해결된다. 물량이 밀리면 추석에도 설날 연휴에도 휴일을 반납해 납기를 맞춘다.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불과 십여년 만에 경제적인 안정과 엄청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저력은 기업들의 치열한 열정과 무관하지 않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이러한 불굴의 의지와 근성은 더욱 빛난다. 연간 매출의 20%를 연구 · 개발(R&D)에 투자하는 퀄컴 본사에는 100명이 넘는 한국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미국 국적의 한국인들도 있지만 한국에서 직접 고용한 연구원들도 다수 있다. 한국 인재들의 업무 및 연구성과가 매우 뛰어나 한국 국적 엔지니어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혁신은 하룻밤에 번쩍 떠오른 아이디어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실패를 거듭하는 부단한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이야말로 혁신의 근본이자 바탕이다. 그런데 한국 젊은이들은 하나같이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그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가지고 있다.
1990년 초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가 한국에서 이루어진 것도 결코 우연한 성과가 아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뚝심 있는 사업 추진력에 힘입은 바 크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도입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무서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뛰어난 근성과 발전을 위한 열망은 언제나 성장의 원천이 되어왔다. 대한민국의 사회 경제적 성장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지만,도중에 포기하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불가능이 없는 대한민국'의 저력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과연 20년 후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있을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까. 20년 전 지금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것처럼 아마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차영구 < 퀄컴코리아 사장 ykcha@qualcom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