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부산발 부동산시장 훈풍이 광주광역시쪽으로 ‘서진’(西進)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11일 광주광역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1.0% 올라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6개 광역시 평균 0.4%,전국 평균 0.2% 상승을 훨씬 상회했다.

작년말과 비교하면 광주광역시 아파트가격은 8.4% 올라 부산 9.8%에 이어 광역시 가운데 두번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광주광역시 북구가 1.1%,광산구 1.0%,남구 0.9%로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가격상승률 1,2,3위를 각각 기록했다.국민은행은 “광주광역시 북구는 신혼부부 수요,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늘어나 전세물량이 부족해지자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매매수요가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광산구는 인근 서구 화정주공,염주주공 재건축으로 4000여세대 이주수요가 몰리고 있으며 남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광주광역시 매매수요 증가는 약 한달 전부터 광역시 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는 식으로 나타났다.박합수 국민은행 PB본부 부동산팀장은 “지난달 광주 첨단자이2차 청약경쟁률이 평균 13.9대 1을 기록하는 등 광주광역시 신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미분양 아파트들도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외에는 부산 사상구 0.9%,마산 0.8%,대전 대덕구 0.8%,양산 0.7%,목표 0.7% 순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부산 사상구는 거가대교 개통과 사상구에서 김해를 잇는 경전철 개통 호재와 2014년 개통예정인 부산지하철 1호선 2단계(다대선) 호재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가격은 ‘3·2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중랑구 0.2%,성북구 0.1% 상승을 빼고는 모든 구의 변동률이 0%를 기록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