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 한정화 한양대 교수 "실패했을 때 '사업 정리' 컨설팅도 중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한경-산업연구원 주최
신생 기업 중 상당수는 창업 후 경험 부족과 자금난 등으로 문을 닫는 게 현실이다. '창업보다 생존이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4~2009년 사업체 생성 · 소멸 현황 분석'을 보면 2004년 창업한 사업체 62만5598개 중 2009년까지 문을 닫지 않고 버틴 곳은 20만9083개에 그쳤다. 창업 후 5년 뒤 생존 확률이 33.4%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창업 컨설팅 못지않게 실패했을 때 사업을 접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엑시트(exit) 컨설팅이 중요하다"며 "실패한 사업을 잘 접을 수 있다면 그만큼 리스크 매니지먼트(위험관리)를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또 "정직한 실패에 대해서는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패자부활전'을 강조했다. 한국은 창업 실패에 따른 창업자의 금전적 부담이 커 한번 실패가 재기 불능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로 인해 청년층의 창업 의욕이 꺾인다는 지적이다.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83조에 따르면 기업이 부도났을 때 최고경영자(CEO)가 채무변제 의무를 피할 수 있는 면책재산 범위는 본인 또는 피부양자가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건물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청구권(최대 1600만원)과 6개월간 생계비(720만원) 등 최대 2320만원에 불과하다.
한 교수는 "창업 컨설팅 과정에서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창업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평가 때 학생들의 창업 실적을 반영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취업난이 가중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창업을 통해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쪽으로도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한국경제신문이 창업지표를 반영한 대학 평가를 마련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창업 컨설팅 못지않게 실패했을 때 사업을 접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엑시트(exit) 컨설팅이 중요하다"며 "실패한 사업을 잘 접을 수 있다면 그만큼 리스크 매니지먼트(위험관리)를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또 "정직한 실패에 대해서는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패자부활전'을 강조했다. 한국은 창업 실패에 따른 창업자의 금전적 부담이 커 한번 실패가 재기 불능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로 인해 청년층의 창업 의욕이 꺾인다는 지적이다.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83조에 따르면 기업이 부도났을 때 최고경영자(CEO)가 채무변제 의무를 피할 수 있는 면책재산 범위는 본인 또는 피부양자가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건물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청구권(최대 1600만원)과 6개월간 생계비(720만원) 등 최대 2320만원에 불과하다.
한 교수는 "창업 컨설팅 과정에서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창업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평가 때 학생들의 창업 실적을 반영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취업난이 가중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창업을 통해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쪽으로도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한국경제신문이 창업지표를 반영한 대학 평가를 마련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