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노텔 특허 인수전 가세…구글 9억弗보다 더 써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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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핵심기술 확보 나서
파산한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의 무선통신 관련 특허를 손에 넣기 위한 업체 간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이 이달 초 특허 인수 가격으로 9억달러를 제시한 데 이어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만드는 캐나다 RIM도 더 높은 가격에 인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IM은 구글이 6000여건에 달하는 노텔의 무선통신 특허를 손에 넣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파산한 노텔은 무선통신 관련 특허를 '스토크 호스(stalk horse)'라는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고 있다. 구글이 제시한 9억달러가 최저가가 되며 다음 인수 후보는 9억2900만달러를 제시해야 한다. 그 이후부터 500만달러씩 가격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최종 입찰은 오는 6월20일 실시된다.
블룸버그는 RIM 이외에도 몇몇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텔 특허를 인수하면 블랙베리,아이폰,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할 수 있다.
브래들리에어런트볼트쿠밍스의 데이비드 믹손 변리사는 "노텔 특허를 활용해 업계 영향력을 확대하고 특허료 수입을 늘리려는 구글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낙찰 가격이 1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T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특허 소송이 잇따르면서 업체 간 특허 확보 경쟁이 가열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스마트폰 관련 특허 소송은 2004년 26건에 불과했지만 2007년 49건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97건으로 급증했다.
켄트 워커 구글 수석 부사장은 "기업이 소송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노텔 특허 인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마이크 라자리디스 RIM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IM은 구글이 6000여건에 달하는 노텔의 무선통신 특허를 손에 넣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파산한 노텔은 무선통신 관련 특허를 '스토크 호스(stalk horse)'라는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고 있다. 구글이 제시한 9억달러가 최저가가 되며 다음 인수 후보는 9억2900만달러를 제시해야 한다. 그 이후부터 500만달러씩 가격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최종 입찰은 오는 6월20일 실시된다.
블룸버그는 RIM 이외에도 몇몇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텔 특허를 인수하면 블랙베리,아이폰,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할 수 있다.
브래들리에어런트볼트쿠밍스의 데이비드 믹손 변리사는 "노텔 특허를 활용해 업계 영향력을 확대하고 특허료 수입을 늘리려는 구글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낙찰 가격이 1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T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특허 소송이 잇따르면서 업체 간 특허 확보 경쟁이 가열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스마트폰 관련 특허 소송은 2004년 26건에 불과했지만 2007년 49건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97건으로 급증했다.
켄트 워커 구글 수석 부사장은 "기업이 소송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노텔 특허 인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마이크 라자리디스 RIM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