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의원 공부 좀 하라"는 김종훈 말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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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EU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15일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도 기어이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말았다. 몸싸움이라도 예상된다 싶으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소위 소속도 아니면서 느닷없이 나타나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단골 훼방꾼 노릇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참다 못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공부나 좀 하고 말씀하시라"고 쏘아붙였지만 이번에는 그것 때문에 또 난장판이 벌어졌다.
공중부양 강 의원이 일말의 부끄러움을 느끼기는커녕 기다렸다는 듯이 고함을 치고 쏟아낸 말들은 듣기에도 민망한 것들이었다. "당신은 공부를 잘하는 양반이라 그랬느냐" "어디다 공부 좀 하라고 그러느냐" "국회의원을 무시하는 거냐." 결국 국회의 수준이 저잣거리 뒷골목과 다를 것 없이 되고 말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식의 행동양식이 통하는 곳이 바로 국회라는 것이다. 이날 홍정욱 의원은 기권이란 방법으로 FTA 동의안을 무산시켰다. "물리력을 동원한 일방적 의사진행에 참여하면 다음 국회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에 따라 기권했다고 했지만, 정작 물리력을 가한 쪽은 의사진행을 방해할 목적이었던 강 의원, 그리고 위원장의 의사봉을 빼앗은 민주당 의원이었다. 내심 강행처리를 유도하는 야당 의원들과 자신의 이미지만 생각하는 여당 의원 탓에 FTA 동의안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한 · EU FTA 동의안은 두 번 강조할 필요도 없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안건이요,정상적인 국회라면 가장 먼저 통과시켜야 할 안건이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선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그럼에도 여당 지도부는 소위원회의 여당몫 4표조차 관리하지 못했고 일부 여당 의원들은 물리력 반대 운운하며 내년 총선에서의 유 · 불리나 계산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집권했던 당시부터 FTA를 추진해왔던 민주당 의원들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끝도 없는 선(先)대책을 요구하며 사소한 트집을 잡아 법안 통과를 방해하고 있다. 김 본부장 말마따나 국회의원들은 공부부터 좀 해야겠다.
공중부양 강 의원이 일말의 부끄러움을 느끼기는커녕 기다렸다는 듯이 고함을 치고 쏟아낸 말들은 듣기에도 민망한 것들이었다. "당신은 공부를 잘하는 양반이라 그랬느냐" "어디다 공부 좀 하라고 그러느냐" "국회의원을 무시하는 거냐." 결국 국회의 수준이 저잣거리 뒷골목과 다를 것 없이 되고 말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식의 행동양식이 통하는 곳이 바로 국회라는 것이다. 이날 홍정욱 의원은 기권이란 방법으로 FTA 동의안을 무산시켰다. "물리력을 동원한 일방적 의사진행에 참여하면 다음 국회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에 따라 기권했다고 했지만, 정작 물리력을 가한 쪽은 의사진행을 방해할 목적이었던 강 의원, 그리고 위원장의 의사봉을 빼앗은 민주당 의원이었다. 내심 강행처리를 유도하는 야당 의원들과 자신의 이미지만 생각하는 여당 의원 탓에 FTA 동의안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한 · EU FTA 동의안은 두 번 강조할 필요도 없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안건이요,정상적인 국회라면 가장 먼저 통과시켜야 할 안건이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선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그럼에도 여당 지도부는 소위원회의 여당몫 4표조차 관리하지 못했고 일부 여당 의원들은 물리력 반대 운운하며 내년 총선에서의 유 · 불리나 계산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집권했던 당시부터 FTA를 추진해왔던 민주당 의원들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끝도 없는 선(先)대책을 요구하며 사소한 트집을 잡아 법안 통과를 방해하고 있다. 김 본부장 말마따나 국회의원들은 공부부터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