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너스 파티에 화난 벨기에 겐트市 "예금 다 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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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교회도 거액 보너스 반대 "연봉 400%로 제한하라"
벨기에의 한 지방정부가 거래 은행 임원의 고액 보너스를 문제 삼아 예금을 빼기로 했다. 또 영국 국교회는 투자 기업 임원들의 과도한 보너스 지급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16일 네덜란드 공영방송 VRT에 따르면 벨기에 북서부의 겐트시 정부는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한 덱시아은행과 KBC은행에 예치한 예금을 3500만유로(520억원)씩 인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에도 덱시아와 KBC가 보너스 지급을 강행할 경우 시 공무원 급여를 두 은행을 통해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매년 두 은행을 통해 지급하는 겐트시 공무원 급여는 2억5000만유로에 달한다고 VRT는 전했다.
영국에선 국교회 재무위원회가 기업들이 보너스로 연봉의 400% 이상을 임원에게 지급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재무위원회는 투자 기업들이 임원들에게 과도한 보너스를 줄 경우 주주총회에서 임금안에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다. 현재 재무위원회는 53억파운드(9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주로 연금 펀드나 기업 지분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 국교회 재무위원회는 연봉의 300%를 적정한 기업 임원 보너스로 제시해왔다. 국교회 재무위원회의 주식 투자 자문을 맡고 있는 '윤리적 투자를 위한 자문기구(EIAG)'는 기업 임원들이 성과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받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국 대주교 공의회는 "일부 기업들이 적당한 수준을 넘어 과도한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국교회 측은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의 보너스 지급안을 반대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FT는 비난의 화살이 주로 금융사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밥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연봉의 35배가 넘는 880만파운드를 보너스로 받았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16일 네덜란드 공영방송 VRT에 따르면 벨기에 북서부의 겐트시 정부는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한 덱시아은행과 KBC은행에 예치한 예금을 3500만유로(520억원)씩 인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에도 덱시아와 KBC가 보너스 지급을 강행할 경우 시 공무원 급여를 두 은행을 통해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매년 두 은행을 통해 지급하는 겐트시 공무원 급여는 2억5000만유로에 달한다고 VRT는 전했다.
영국에선 국교회 재무위원회가 기업들이 보너스로 연봉의 400% 이상을 임원에게 지급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재무위원회는 투자 기업들이 임원들에게 과도한 보너스를 줄 경우 주주총회에서 임금안에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다. 현재 재무위원회는 53억파운드(9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주로 연금 펀드나 기업 지분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 국교회 재무위원회는 연봉의 300%를 적정한 기업 임원 보너스로 제시해왔다. 국교회 재무위원회의 주식 투자 자문을 맡고 있는 '윤리적 투자를 위한 자문기구(EIAG)'는 기업 임원들이 성과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받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국 대주교 공의회는 "일부 기업들이 적당한 수준을 넘어 과도한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국교회 측은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의 보너스 지급안을 반대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FT는 비난의 화살이 주로 금융사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밥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연봉의 35배가 넘는 880만파운드를 보너스로 받았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