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8일 오전 6시로 예정됐던 KT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수도권 지역의 SD(일반화질) 방송신호 공급 중단 조치를 이틀간 보류한다고 17일 밝혔다.

MBC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와 협상을 계속하던 중 방송통신위원회가 협상을 이틀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MBC는 "그러나 연장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0일 오전 6시에 재송신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당 280원의 재전송료를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스카이라이프 측이 '최혜 대우' 조건을 이유로 케이블TV 측과 조건을 맞춰줄 것을 요구하며 재전송료를 미납해 분쟁이 벌어졌다. 현재 케이블TV업체는 무료로 지상파를 재전송하고 있다. 이에 따라 MBC는 지난 14일 KT스카이라이프에 고화질(HD) 채널 송출을 중단한 데 이어 18일 오전 6시를 기해 일반화질 방송도 송출을 중단한다고 밝히는 등 양사는 입장 차이로 갈등을 겪어왔다.

앞서 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재송신 요금과 관련한 MBC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