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이 현행 시스템 80배의 처리 성능을 가진 차세대 시장시스템을 2013년까지 내놓는다.

거래소는 18일 코스콤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 핵심시스템 선진화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행 정보기술(IT) 플랫폼 시스템인 엑스처(EXTURE)는 2009년 3월부터 가동돼 성능이 뒤처진 상태"라며 "세계 거래소 간 합종연횡이 계속되고 IT 혁신을 바탕으로 시스템 트레이딩도 급성장하고 있어 이번 로드맵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차기 시스템은 초당 처리 건수가 현행 전산시스템 250TPS(transaction per second)의 80배 수준인 2만TPS로 향상된다. 호가 처리 속도는 현행 5000마이크로초(μs · 100만분의 1초)보다 71배 향상된 70마이크로초에 이를 계획이다. 해외 주요 거래소의 속도 기준인 100~150마이크로초보다 빨라지는 게 목표다. 거래소 측은 "새 플랫폼 테스트 결과 호가 처리 속도는 21마이크로초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