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나이지리아 대선에서 여당 굿럭 조너선 후보(53)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은 18일 “16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인구 밀집지역을 비롯해 대다수 지역에서 승리한 조너선 후보 당선이 유력해졌다”고 보도했다.

전체 36개주 중 30개주의 잠정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조너선 후보는 20개주에서 승리했다.야당 무하마드 부하리 후보(68)는 9개주에서 이기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집권당인 인민민주당(PDP)의 조너선 후보가 출신 지역인 남부 산유지니제르 델타 지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넓은 지역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이며 1차 투표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북부 무슬림 출신인 진보변화회의(CPC)의 부하리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2차 결선투표까지 이어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대선은 1차 투표에서 특정 후보가 단순 다수를 확보하고 전체 36개 주의 3분의 2인 24개주에서 유효투표의 25% 이상을 득표할 경우 당선된다.최종 개표 결과는 18일(현지시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너선 후보는 남부 기독교도 출신으로 니제르 델타 지역 출신으로는 처음 대선후보에 오른 인물이다.그는 북부 무슬림 출신인 우마르 야라두아 대통령이 지난해 병사하자 부통령으로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뒤 PDP 경선에서 대선 후보가 됐다.조너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남·북지역 간,기독교·이슬람교 간 갈등을 해결하는 게 당면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