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4조970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전년 대비 33.06% 늘어난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650개사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기업은 479개사였다.이들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2.98% 증가한 83조원이었으며 배당금은 25.45% 늘어나 1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순이익 증가율보다 배당금 증가율이 떨어지면서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27%포인트 낮아진 16.25%였다.

외국인 배당금은 전년(3조7300억원)보다 33.06% 늘어났다.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11% 포인트 높은 36.83%를 기록했다.2007년 5조5987억원에서 2008년 2조6257억원으로 뚝 떨어진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다시 늘어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전체 배당금 중 외국인 비중도 2007년 40.23%,2008년 30.32% 등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배당금 총액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1조4965억원),포스코(7703억원),외환은행(6997억원),SK텔레콤(6695억원),신한지주(5862억원),KT(5861억원),현대중공업(4290억원),현대차(4122억원),KT&G(3829억원),LG화학(2945억원) 등이다.특히 외환은행은 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71.87%),시가배당률(8.70%),배당성향(68.51%) 등에서 다른 회사들을 압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