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고급차 메이커의 양대산맥인 벤츠와 BMW가 중국 시장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중국인들이 사치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며 두 회사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1분기에 중국 시장에서 총 10만249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BMW 3시리즈는 중국에서 4만5300달러 정도에 팔리고 있다.중국은 올해부터 소형차 등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과 농민들에게 제공하던 신차보조금 혜택을 폐지했다.베이징시는 15일부터 사치품이나 외국제품에 대한 숭배의식을 갖게 하는 옥외광고를 전면 금지했다.그럼에도 이들 차량에 대한 인기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레이 샹 베인앤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중상위 계층은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미래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적이기 때문에 좋은 자동차를 사는데 더 많은 돈을 쓰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는 올해 중국의 고급차 소비시장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전세계 평균 자동차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급차 메이커들이 앞다퉈 상하이모터쇼에서 신차를 공개하는 이유도 팽창하는 중국 시장을 공개하기 위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벤츠는 21일 상하이모터쇼에서 A클라스 신차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베이징에 거주하는 42살의 직장인인 왕준 씨는 “벤츠를 모는 것은 개인적인 성공과 품위를 반영한다”며 “벤츠라는 브랜드는 너무나 강력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왕씨는 벤츠 S클래스를 갖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