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덕산하이메탈에 대해 최근 낙폭에 비해 호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가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하준두 연구원은 "덕산하이메탈의 주가가 최고가인 지난 1일 2만7350원을 기점으로 보름만에 15% 이상 하락했다"며 "1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는 루머와 일본 지진 사태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증설 계획이 미뤄진다는 뉴스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하 연구원은 "SMD는 이달 말부터 천안 5.5세대 신규라인 가동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일본 지진으로 장비도입이 중단돼 정상적인 진행에 의문이 생긴 상태"라며 "그러나 SMD의 투자금액인 5조4000억원이 축소되지 않았다는 점과 삼성그룹이 애플에 비해 경쟁우위를 삼을 수 있는 점이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SMD로의 독점공급이 유지되고 있어 삼성그룹 AMOLED 전략의 최대 수혜주는 여전히 덕산하이메탈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덕산하이메탈은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76.4% 증가한 220억원의 매출과 287.5% 늘어난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이는 정보기술(IT)업체에서 1분기가 대부분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무난한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