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8일 국내 증시에서 남아있는 변수는 전세계적인 유동성 위축으로 자금 이탈이 유발되는 경우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주이환 연구원은 "과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를 인상했을 당시 전세계 증시가 선제적인 조정을 받았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에 앞서 오는 6월에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금융시장이 2차 양적완화 종료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미리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주 연구원은 "2차 양적완화 집행 이후 연준의 의도와는 달리 미국의 시장금리가 오히려 상승해 실물 경제에 미친 양적완화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양적완화 종료가 가져올 영향력도 우려할 수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미국 시장금리가 꾸준히 상승한 것은 금융시장이 이에 대한 선(先)반영을 해왔다는 의미"라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금융시장이 미리 조정을 받는 과도기는 이번에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부진한 주택경기로 인해 미국의 실제 금리인상은 2012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라며 "중국의 긴축 완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과도기에 대응하는 것은 3분기 후반으로 늦춰도 무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