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긴 터널 뚫고 나온다…LTE로 판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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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힘겨운 한 해를 보낸 LG유플러스가 화려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분기에 486억에 달하는 손실을 내며 합병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점유율은 8.5%로 저조했고, 야심 차게 출시했던 요금제도 단말기 라인업 부족으로 빛이 바랬다.
그러나 전망은 밝다. '맞을 매는 다 맞았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당장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쏟아져 나온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앞으로의 행보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 시장과 컨버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가장 빨리,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행보는 4세대 통신망인 LTE(Long Term Evolution) 전국망 구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SK텔레콤과 함께 국내 최초로 LTE 시험망 운용을 허가받았다. 올해에는 7월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서울을 비롯해 부산, 광주 등 광역시에 핫스팟 형태의 LTE망을 구축할 예정이며, 2012년 상반기 중에는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LTE 망 구축에 올해 8500억원, 2012년 4000억원 등 총 1조2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통신서비스의 핵심인 네트워크 인프라의 열세를 만회해야만 시장의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의 이러한 결정이 주목 받는 이유는, 경쟁사인 KT나 SKT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올 하반기 시범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LTE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며 기존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망을 확대 구축해 트래픽 폭증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부터 서울 일부 지역에서 LTE를 상용화 하고, 2012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경우에도 3G망 투자 비용회수 유인이 있는데다, LTE에 쓸 수 있는 주파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이유는 없다.
LG유플러스가 유독 이렇게 LTE 전국망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그간 이동통신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네트워크 열세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LG유플러스(구 LG텔레콤)는 1996년 PCS로 통신시장에 진출했지만, 2001년 비동기 IMT 2000 사업권 획득 실패와 한솔PCS 인수 실패 등 굴곡을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3G 시장에서도 저렴한 데이터 요금과 개방형 무선데이터서비스 'OZ'로 인기를 얻었지만, 글로벌 표준인 WCDMA 방식 대비 단말기 수급과 글로벌 로밍 서비스 측면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2009년 말 아이폰 도입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확산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계획대로 2012년 상반기 중 전국에 LTE망을 구축하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내 통신 3사 중 가장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 동안 열세였던 스마트폰 단말기 라인업의 경쟁력을 일거에 만회할 수 있다. 4G 통신 방식은 LTE와 와이브로가 있지만, 글로벌 표준이 LTE가 되리라는 데에는 현재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LG유플러스가 LTE 망을 구축하게 되면, 국산폰은 물론 외산폰의 도입도 가능해지며, 단말기 수급의 어려움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본격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 2010년 초반임을 고려할 때, 2012년에는 2년 약정으로 가입한 고객들의 휴대폰 교체 수요가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인기가 높은 외산 스마트폰을 라인업에 추가하지 못하며 고전해 온 LG유플러스지만, 2012년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하게 되면 다양한 외산 LTE 단말기를 경쟁사보다 한발 빨리 라인업에 추가해 이러한 고객들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LG전자를 통한 프리미엄 LTE폰 수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포함해 총 20여종의 단말을 출시, 스마트폰 가입자 35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7배가 많은 수치다. 스마트폰의 비중을 전체 단말기의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 급증 이슈도 LTE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 LG유플러스의 고객들은 전국 어디서나 끊김 없이 100M의 속도로 데이터와 음성 서비스 모두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00M급 LTE망과 10M급 HSPA망을 번갈아 쓰는 불편을 겪을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LTE망을 이용하면 영화 한편을 1~2분에 내려 받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LTE를 시작으로 어둡고 긴 터널을 뚫고,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전망은 밝다. '맞을 매는 다 맞았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당장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쏟아져 나온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앞으로의 행보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 시장과 컨버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가장 빨리,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행보는 4세대 통신망인 LTE(Long Term Evolution) 전국망 구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SK텔레콤과 함께 국내 최초로 LTE 시험망 운용을 허가받았다. 올해에는 7월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서울을 비롯해 부산, 광주 등 광역시에 핫스팟 형태의 LTE망을 구축할 예정이며, 2012년 상반기 중에는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LTE 망 구축에 올해 8500억원, 2012년 4000억원 등 총 1조2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통신서비스의 핵심인 네트워크 인프라의 열세를 만회해야만 시장의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의 이러한 결정이 주목 받는 이유는, 경쟁사인 KT나 SKT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올 하반기 시범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LTE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며 기존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망을 확대 구축해 트래픽 폭증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부터 서울 일부 지역에서 LTE를 상용화 하고, 2012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경우에도 3G망 투자 비용회수 유인이 있는데다, LTE에 쓸 수 있는 주파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이유는 없다.
LG유플러스가 유독 이렇게 LTE 전국망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그간 이동통신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네트워크 열세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LG유플러스(구 LG텔레콤)는 1996년 PCS로 통신시장에 진출했지만, 2001년 비동기 IMT 2000 사업권 획득 실패와 한솔PCS 인수 실패 등 굴곡을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3G 시장에서도 저렴한 데이터 요금과 개방형 무선데이터서비스 'OZ'로 인기를 얻었지만, 글로벌 표준인 WCDMA 방식 대비 단말기 수급과 글로벌 로밍 서비스 측면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2009년 말 아이폰 도입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확산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계획대로 2012년 상반기 중 전국에 LTE망을 구축하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내 통신 3사 중 가장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 동안 열세였던 스마트폰 단말기 라인업의 경쟁력을 일거에 만회할 수 있다. 4G 통신 방식은 LTE와 와이브로가 있지만, 글로벌 표준이 LTE가 되리라는 데에는 현재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LG유플러스가 LTE 망을 구축하게 되면, 국산폰은 물론 외산폰의 도입도 가능해지며, 단말기 수급의 어려움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본격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 2010년 초반임을 고려할 때, 2012년에는 2년 약정으로 가입한 고객들의 휴대폰 교체 수요가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인기가 높은 외산 스마트폰을 라인업에 추가하지 못하며 고전해 온 LG유플러스지만, 2012년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하게 되면 다양한 외산 LTE 단말기를 경쟁사보다 한발 빨리 라인업에 추가해 이러한 고객들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LG전자를 통한 프리미엄 LTE폰 수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포함해 총 20여종의 단말을 출시, 스마트폰 가입자 35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7배가 많은 수치다. 스마트폰의 비중을 전체 단말기의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 급증 이슈도 LTE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 LG유플러스의 고객들은 전국 어디서나 끊김 없이 100M의 속도로 데이터와 음성 서비스 모두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00M급 LTE망과 10M급 HSPA망을 번갈아 쓰는 불편을 겪을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LTE망을 이용하면 영화 한편을 1~2분에 내려 받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LTE를 시작으로 어둡고 긴 터널을 뚫고,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