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사상 최고가를 연일 높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19일로 다가온 1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향후 LG화학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가 한층 더 상향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8일 오후 1시12분 현재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97% 오른 5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한때 52만2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평균 2% 이상 급등 중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 1분기 LG화학의 매출액 추정치는 5조35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1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로도 7.19%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76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7%, 전분기 대비 36.19%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의 최근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였던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실제 실적이 이를 충족할 것이냐의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LG화학의 주가 수준이 50만원을 넘어서면서 주요 증권사(25개사)들이 제시한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54만4760원)에 근접한 상태라 시장의 눈높이도 상당히 높아졌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시황이 지난 1, 2월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LG화학의 1분기 실적은 시장컨센서스 대비 좋게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8000억원 내외를 달성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화학의 1분기 실적을 확인한 다음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실적인지 여부를 판단해 목표주가 등 밸류에이션에 대한 판단을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49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영업이익 추정치는 7500억원선을 예측하고 있는데, 1분기보다 2분기가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향후 LG화학의 주가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LG화학이 2차 전지 부문의 매출액 전망을 상향조정했다"며 "앞으로 관련 실적의 가이던스 충족 여부와 2분기 정보기술(IT) 업황 개선과 맞물려 LG화학의 주가는 다시 한번 리레이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화학은 오는 19일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