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문화계는 '엄마'로 물들고 있다. 세계 문단의 관심을 끌며 놀라운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소설 '엄마를 부탁해',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가는 세상 모든 여성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영화 '마더 앤 차일드' 가 그 주인공이다.

'엄마를 부탁해'가 지난 5일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3일 만에 아마존닷컴의 베스트셀러 부문에서 19위, 반스앤노블의 베스트셀러 부문에서 21위를 차지하며 한국 문학의 세계 진출사를 새로 쓰고 있다.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보편적 감성이 미국 시장에서도 통한 것.

소설은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던 엄마가 실종됨으로써 낯선 상실감과 소중함을 느끼는 가족의 내면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칼럼니스트 로버트 웨이베잘은 "소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비결을 살펴보는 건 쉬운 일"이라며 "작가는 상당히 격조 있게, 긴장감을 갖고 모든 이가 공감하는 보편성을 이야기했다"라고 평했다.

스크린에서는 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의 연출력이 빛나는 영화 '마더 앤 차일드'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마더 앤 차일드'는 낳은 직후 입양 보낸 딸을 그리워하며 평생을 살아온 엄마와 엄마의 부재로 사랑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딸의 이야기를 통해 '모성'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아프고도 아름다운 작품이다.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또한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준비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 올 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무대로 옮겨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에 저릿한 감동을 주고 있는 연극 '애자'와 '친정 엄마'까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