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외화차입 급증…일본 대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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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지난달 국내 은행들의 외화 차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중 지방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이 단기로 빌린 돈을 만기 연장한 비율(차환율)이 121.6%로 지난 2월 88.0%보다 33.6%포인트 올라갔다고 18일 발표했다.중장기 차입 규모도 34억9000만달러로 2월에 비해 1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외화 차입이 늘어난 것은 북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과 일본 대지진·쓰나미 등으로 각 은행들이 외화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외화 차입 조건은 다소 나빠졌다.5년물 가산금리는 141bp(1.41%포인트)로 작년 말 113bp(1.13%포인트)보다 28bp 높아졌다.돈을 더 주고 외화 자금을 빌려온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일시적으로 연중 최고치인 110bp까지 높아졌으나 3월말에는 2월말보다 오히려 2bp 낮은 99bp를 기록했다.CDS프리미엄이 높으면 국가 부도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외환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잔존만기 3개월 내 외화자산을 3개월 내 외화부채로 나눈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2.0%로 2월 말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잔존만기 7일 이내 외화자산에서 7일 이내 외화부채를 뺀 수치를 외화총자산으로 나눈 7일 갭 비율은 1.3%,1개월 갭 비율은 1.1%였다.외화유동성 비율과 7일 갭비율,1개월 갭비율의 지도기준은 각각 85%,-3%,-10% 이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과도한 외화영업 확대로 외화 차입수요가 갑자기 늘지 않도록 불필요한 외화자산 확대는 억제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중 지방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이 단기로 빌린 돈을 만기 연장한 비율(차환율)이 121.6%로 지난 2월 88.0%보다 33.6%포인트 올라갔다고 18일 발표했다.중장기 차입 규모도 34억9000만달러로 2월에 비해 1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외화 차입이 늘어난 것은 북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과 일본 대지진·쓰나미 등으로 각 은행들이 외화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외화 차입 조건은 다소 나빠졌다.5년물 가산금리는 141bp(1.41%포인트)로 작년 말 113bp(1.13%포인트)보다 28bp 높아졌다.돈을 더 주고 외화 자금을 빌려온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일시적으로 연중 최고치인 110bp까지 높아졌으나 3월말에는 2월말보다 오히려 2bp 낮은 99bp를 기록했다.CDS프리미엄이 높으면 국가 부도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외환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잔존만기 3개월 내 외화자산을 3개월 내 외화부채로 나눈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2.0%로 2월 말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잔존만기 7일 이내 외화자산에서 7일 이내 외화부채를 뺀 수치를 외화총자산으로 나눈 7일 갭 비율은 1.3%,1개월 갭 비율은 1.1%였다.외화유동성 비율과 7일 갭비율,1개월 갭비율의 지도기준은 각각 85%,-3%,-10% 이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과도한 외화영업 확대로 외화 차입수요가 갑자기 늘지 않도록 불필요한 외화자산 확대는 억제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