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2014년까지 전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서울을 변화시키는 힘,창의’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하버드 케네디스쿨은 리더십과 정책 해결 능력을 개발해 민주주의 정부를 운영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명문 행정대학원이다.

오 시장은 이날 특별 강연에서 “일자리,복지 논쟁 등 어수선한 문제가 있지만 지금처럼 목표를 향해 달려 간다면 2014년까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5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특강은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4년 만에 27위에서 9위로 급상승시킨 ‘창의시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변화를 주도한 창의시정의 사례로 서울시의 민원전화 ‘120다산콜센터’와 시민에게 시정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이어 서울의 변화를 이끈 창의 주체로 ‘디자인’을 꼽으며 21세기에는 ‘디자인이 모든 것(Design is everything!)’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미국 유수 대학에서 재직하며 한국인 힘을 보여주는 한인 교수들을 만나 한국인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보스턴에서 첫 방문지로 대심도 도로 ‘빅 딕’을 방문한다.고가도로를 철거하고 5.6㎞ 길이의 지하도로를 건설해 공원과 녹지를 조성한 ‘빅 딕’은 보스턴의 대표적인 도시재개발 모범 사례로서 서울 동부간선도로 일부 지하화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오시장은 보스턴 남부 수변지역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무·주거지역으로 조성한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도 방문한다.이 곳은 보스턴 수변지대를 전문직 벤처기업가 창업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 중인 지역으로 이를 ‘가산디지털단지’에의 적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