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확산에도…디카·내비 더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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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등 고성능 카메라 수요 오히려 늘어…내비게이션은 3D제품 앞세워 인기몰이 지속
스마트폰 확산으로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내비게이션과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오히려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스마트폰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고사양 제품 출시 전략이 먹혀든 데 따른 것이다. 디지털카메라는 하이브리드와 DSLR,내비게이션 등 최첨단 3차원(3D)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고급 카메라 시장은 따로 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 분야에서 올림푸스의 대표 브랜드인 'PEN시리즈'는 올해 사양을 고급화한 제품을 앞세워 월평균 1만대를 판매해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출시돼 한 달에 2000~3000대씩 팔리던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규모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저가형 콤팩트 카메라와 고가형 DSLR 카메라의 중간지대에 위치해 있다.
전종철 올림푸스한국 이사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고화질 · 고품질의 사진을 얻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빠른 속도로 하이브리드 시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업체들도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콤팩트 카메라의 판매량은 스마트폰 확산의 영향으로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DSLR이나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0% 수준에서 25% 선까지 올라갔다. 김동국 니콘코리아 마케팅팀 팀장은 "스마트폰의 화소수가 아무리 높아져도 디지털카메라와의 센서 차이로 화질엔 큰 차이가 난다"며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더 좋은 카메라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가 지난해 내놓은 'DSLT(Digital Single Lens Translucent)' 방식의 카메라 '알파33'과 '알파55'도 인기다. 이는 기존 DSLR 카메라의 미러 박스 대신 반투명 미러를 장착한 것으로 카메라 크기를 줄이면서 반응속도는 높인 게 특징이다. 니콘코리아도 1620만화소에 명암 차이가 심한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기능을 탑재한 DSLR 카메라 'D5100'을 이달 중 출시한다.
◆"3D 제품으로 스마트폰 격파"
내비게이션업계도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 팅크웨어의 경우 지난 1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최초로 탑재한 3D 내비게이션 'K9'이 출시 3개월 만에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월 1만대가 넘는 규모다.
박상덕 팅크웨어 홍보담당 부장은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서 불편을 느낀 고객들이 고성능 내비게이션을 구매하고 있다"며 "기능이 단순한 2D제품 판매량은 감소하는 반면 3D제품 판매량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인디지털의 1.43㎓급 CPU를 탑재한 '파인드라이브 iQ 3D 1000'도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월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나타내고 있다.
업체들은 앞으로 독자적 운영체제를 갖춘 3D 내비게이션의 시장 장악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태블릿PC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 빠른 지도검색 기능과 내장 배터리가 없는 기존 내비게이션의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정보통신이 스마트폰과 연계해 기능을 강화한 'SEN 2407'을 오는 25일 출시하는 데 이어 파인디지털 역시 통신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 DSLR 카메라
렌즈를 바꿔 끼울 수 있는 SLR(일안반사식 필름) 카메라를 디지털화한 제품이다. 기기 안에 거울이 있어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반사시켜 파인더에 보여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다양한 렌즈를 갈아끼울 수 있고 뚜렷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가격은 100만원대 이상.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고급 카메라 시장은 따로 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 분야에서 올림푸스의 대표 브랜드인 'PEN시리즈'는 올해 사양을 고급화한 제품을 앞세워 월평균 1만대를 판매해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출시돼 한 달에 2000~3000대씩 팔리던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규모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저가형 콤팩트 카메라와 고가형 DSLR 카메라의 중간지대에 위치해 있다.
전종철 올림푸스한국 이사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고화질 · 고품질의 사진을 얻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빠른 속도로 하이브리드 시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업체들도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콤팩트 카메라의 판매량은 스마트폰 확산의 영향으로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DSLR이나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0% 수준에서 25% 선까지 올라갔다. 김동국 니콘코리아 마케팅팀 팀장은 "스마트폰의 화소수가 아무리 높아져도 디지털카메라와의 센서 차이로 화질엔 큰 차이가 난다"며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더 좋은 카메라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가 지난해 내놓은 'DSLT(Digital Single Lens Translucent)' 방식의 카메라 '알파33'과 '알파55'도 인기다. 이는 기존 DSLR 카메라의 미러 박스 대신 반투명 미러를 장착한 것으로 카메라 크기를 줄이면서 반응속도는 높인 게 특징이다. 니콘코리아도 1620만화소에 명암 차이가 심한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기능을 탑재한 DSLR 카메라 'D5100'을 이달 중 출시한다.
◆"3D 제품으로 스마트폰 격파"
내비게이션업계도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 팅크웨어의 경우 지난 1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최초로 탑재한 3D 내비게이션 'K9'이 출시 3개월 만에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월 1만대가 넘는 규모다.
박상덕 팅크웨어 홍보담당 부장은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서 불편을 느낀 고객들이 고성능 내비게이션을 구매하고 있다"며 "기능이 단순한 2D제품 판매량은 감소하는 반면 3D제품 판매량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인디지털의 1.43㎓급 CPU를 탑재한 '파인드라이브 iQ 3D 1000'도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월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나타내고 있다.
업체들은 앞으로 독자적 운영체제를 갖춘 3D 내비게이션의 시장 장악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태블릿PC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 빠른 지도검색 기능과 내장 배터리가 없는 기존 내비게이션의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정보통신이 스마트폰과 연계해 기능을 강화한 'SEN 2407'을 오는 25일 출시하는 데 이어 파인디지털 역시 통신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 DSLR 카메라
렌즈를 바꿔 끼울 수 있는 SLR(일안반사식 필름) 카메라를 디지털화한 제품이다. 기기 안에 거울이 있어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반사시켜 파인더에 보여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다양한 렌즈를 갈아끼울 수 있고 뚜렷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가격은 100만원대 이상.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