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1988년생 우승..상반기 대회 중 최고 상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올 상반기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현대건설-서울경제 여자오픈이 2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수원골프장(파72·6천448야드)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작년과 비교해 상금 규모가 2배로 커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 대회 중 가장 많은 6억원의 총상금에 우승상금은 1억2천만원이 걸렸다.

지난주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심현화(22·요진건설)가 상금 랭킹 1위(1억600만원)에 올라 6천만원을 쌓은 김혜윤(22·비씨카드)을 앞서고 있지만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왕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서경오픈 우승컵은 2007년 첫 대회의 신지애(23·미래에셋)를 시작으로 2008년 김하늘(23·비씨카드), 2009년 이현주(23·팬코리아), 2010년 이정은(23·호반건설)까지 4년 연속 1988년 용띠 해에 태어난 선수가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도 지난해 상금왕 등 4관왕을 차지한 '용띠' 이보미(23·하이마트)가 출전하고, 신지애를 제외한 역대 우승자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보미는 "올해 일본 무대에 진출했지만 지진 때문에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용띠 우승자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지은희(25·팬코리아)와 장타자로 유명한 이지영(26·볼빅)이 출전해 국내파들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

또 장하나(19·KT), 이민영(19·LIG), 김세영(18·미래에셋) 등 신인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미국 무대에서 뛰다 국내로 복귀한 정일미(39·하이마트), 이정연(32·토마토저축은행) 등 베테랑들이 보여줄 관록의 샷 대결도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SBS골프와 J골프가 사흘간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