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 도입으로 고화질 영상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9일 국내 최초로 4G 통신 기술인 LTE의 시연회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사옥에서 열고 "LTE는 실내-버스 간 영상통화가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인 WCDMA보다 화질이 8배, 음성은 2배 이상 깨끗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대용량 3D 콘텐츠 스트리밍도 LTE 동글을 꽂은 노트북에서 끊김 없이 재생된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영상통화의 현실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TE는 기존 3세대 광대역코드분할방식(WCDMA)망보다 하향 5배, 상향 7배 데이터 전송속도로 빠르다. 현재 WCDMA망을 통해 800메가바이트(MB)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약 7분24초가 걸리지만 LTE망을 통해서는 약 1분 2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지난 16일 시험 개통된 LTE가 오는 7월 본격 상용화되면 HD와 3D 등 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무선 네트워크로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래픽이 화려한 대용량 게임과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모바일에서도 가능하고, 티맵(T map)과 같은 위치기반 서비스도 더욱 정교해진다.

SK텔레콤은 기존 2G 서비스에 이용했던 800㎒ 주파수 대역에 LTE를 구축한다.

회사는 7월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LTE를 상용화하고 2013년까지 전국 82개 도시로 확장한 뒤 그해부터 한 단계 높은 LTE 어드밴스드(LTE-A)로 망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LTE에서도 차별적인 통화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망 기술인 '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 방식을 적용해 효율적으로 LTE망을 운용하고, 주로 LTE-A 구축 단계에 적용되는 기지국간 간섭제어기술(CoMP)을 LTE망에 선제로 도입한다.

또 음성과 데이터 품질을 높이고자 3G망에 이용하고 있는 펨토셀을 LTE에도 적용하는 한편 전국에 설치된 2G 중계기를 LTE용으로 활용해 넓고 촘촘한 서비스 대역을 제공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우선 7월에 데이터용 모뎀 단말을 출시하는 데 이어 하반기 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LTE 단말기를 점차 확보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