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발 악재가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오전 11시 현재 25.95포인트(1.21%) 하락한 2111.77을 기록하고 있다.전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성향이 커진 외국인이 2260억원을 순매도하며 엿새째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기관도 34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만 2769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프로그램에서는 1769억원 순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날 배드뱅크 설립 논의로 약세를 나타냈던 은행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미국 신용등급 하향 전망에 따라 선진국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하나금융지주가 0.99%(450원) 하락한 4만5050원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75%),외환은행(-0.56%),우리금융(-0.73%) 등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나흘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날도 0.81%(7000원) 떨어진 8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애플이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을 지적재산권 침해혐의로 고소한데 따른 것이다.

전날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자동차주는 쉬어가는 분위기다.현대차(-1.33%)와 현대모비스(-2.47%)가 조정을 받고 있으며 기아차는 1.04% 하락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비중이 적은 코스닥지수는 해외 악재에도 선방하는 모습이다.524.58을 나타내고 있는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은 3.94포인트(0.75%)로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작다.개인이 33억원,외국인이 4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만 7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치는 정부 보조금이 책정된 전기차 관련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전날까지 급등세를 나타냈던 AD모터스는 급락세로 돌아서 13.62%(131원) 하락한 838원까지 떨어졌다.CT&T도 8.39% 하락했으며 지앤디윈텍은 10.36% 떨어졌다.저속전기차 업체들은 시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최소 대당 800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환경부는 보조금을 570만원 선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날 로엔의 JYP엔터 주식 매수로 두 회사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로엔이 2.24%(150원) 오른 68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JYP엔터도 1.53% 상승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