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 가전 4종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나섰다.

LG전자는 19일 냉장고와 로봇청소기, 세탁기, 오븐 등 가전 용품을 인터넷 및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지능형 스마트 가전제품 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2011년은 스마트 가전이 태동하는 원년"이라며 "최고의 기술력으로 스마트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냉장고의 경우 자동 및 심야·사용자 절전 등 3가지 모드를 사용 환경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절전' 기능을 적용했고,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스스로 절전운전을 하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냉장고 전면에는 10.1인치 LCD를 장착, 저장 식품의 리스트와 위치·보관 기한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스마트 매니저' 기능도 채택했다.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매할 식품 리스트를 외부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이상 작동시에는 제품에 내장된 '스마트 진단' 작동음을 스마트폰으로 분석, 서비스 기사 방문 없이 고장 여부를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세탁기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세탁코스를 내려받을 수 있고, 로봇청소기는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 기능을 담았다. 오븐에서는 원하는 요리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냉장고(모델명 R-T851SBHSL) 가격은 400만원이다.

LG전자는 이날 스마트 냉장고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중 스마트 세탁기와 로봇청소기, 오븐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그리드 정책을 추진중인 북미 시장 등에도 연내 스마트 냉장고와 세탁기를 내놓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파이크는 전세계 스마트 가전 시장이 스마트 그리드 제품 위주로 성장, 2015년에는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