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농협 전산망 마비를 일으킨 신원 미상의 용의자들이 최소 한달 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사건이 너무 치밀,복잡하고 과거와는 다른 케이스”며 “흔적만 봐도 최소 한달 이상 준비했고 프로그램 짠 것을 고려하면 더 걸렸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단순히 내부 소행이라고 결론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숨겨져 있는 프로그램을 복구해보니 복잡하게 얽혀있어 해석이 가능한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고 확인됐다는 것이다.검찰 관계자는 “내부 공모인지 순수 외부에서 들어온 것인지 다 들여다봐야 한다”며 “USB를 통해서 삭제 명령어가 입력됐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말했다.농협 내부의 갈등 정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게 없다”고 답했다.검찰은 내부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근 농협 전산 관련 직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모두 이 사건에 투입해 수사중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