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부담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05포인트(0.47%) 내린 2127.67을 기록 중이다.

18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2120선을 밑돌며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고, 장중 한때 2111.60까지 떨어져 211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과 그리스 채무조정 우려가 겹친 가운데 외국인이 운수장비, 화학,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3617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거래일 기준 엿새째 '팔자'에 나섰다.

기관도 145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495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매물을 소화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도 점차 덩치를 키우고 있다. 차익거래는 1558억원, 비차익거래는 954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51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지만 포스코의 제품 가격 인상 소식에 철강금속주들이 강세를 타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1~2%대 상승 중이다. 이와 함께 전기전자, 보험 등 일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하락과 함께 증권업종이 2% 넘게 밀렸고, 운수창고, 은행, 기계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현대차, LG화학, KB금융은 상승하고 있고,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하락 중이다. 현대중공업이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중단 여파로 4% 가까이 밀리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