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대한유화, 최고가 행진…"주가 상승 너무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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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조인트 벤처 설립설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9일 오후 2시 36분 현재 대한유화는 전날보다 5000원(3.65%) 하락한 1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8.76% 급등하면서 14만90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으나 이후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반전했다.
대한유화 주가는 최근 저점인 3월초와 비교해 전날까지 약 57% 급등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202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4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양호한 수급의 배경에는 지난 1분기 화학 업황의 호조세로 대한유화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의 가파른 주가 상승을 실적 개선 기대만으로 풀이하기에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다. 현재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지난 1분기 대한유화의 영업이익은 249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13.53% 개선되나 전년동기 대비 15.5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는 폴리에틸렌(PE) 시황의 개선으로 향후 대한유화의 실적 개선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 주가 상승 속도는 너무 가파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유화는 지난해에 중동, 중국 등 신증설에 따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제품 공급 증가와 납사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커져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하회한 96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1년 이후에는 중동과 중국 등 신증설 부담이 갈수록 완화되면서 이익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해 올해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이미 높아진 주가로 지금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추이를 확인하면서 투자에 나서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대한유화의 증권사별 목표주가 평균치가 14만1429원인 상황이라 현재 상태로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대한유화의 분기 기준 평균 영업이익이 350억원 수준은 나와야 실적이 호조세를 누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나오는 실적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태"라면서 "향후 실적 추이를 확인하면서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에서 돌고 있는 온산 부지를 활용한 조인트벤처 설립설도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온산 부지를 활용해 다른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면서도 "만약 예정대로 사안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공장 완공은 2년뒤쯤이나 돼 향후 이익 개선 여부는 추후 판단해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확정된 사안은 없고, 검토 중인 정도로만 알아 달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9일 오후 2시 36분 현재 대한유화는 전날보다 5000원(3.65%) 하락한 1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8.76% 급등하면서 14만90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으나 이후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반전했다.
대한유화 주가는 최근 저점인 3월초와 비교해 전날까지 약 57% 급등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202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48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양호한 수급의 배경에는 지난 1분기 화학 업황의 호조세로 대한유화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의 가파른 주가 상승을 실적 개선 기대만으로 풀이하기에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다. 현재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지난 1분기 대한유화의 영업이익은 249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13.53% 개선되나 전년동기 대비 15.5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는 폴리에틸렌(PE) 시황의 개선으로 향후 대한유화의 실적 개선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 주가 상승 속도는 너무 가파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유화는 지난해에 중동, 중국 등 신증설에 따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제품 공급 증가와 납사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커져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하회한 96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1년 이후에는 중동과 중국 등 신증설 부담이 갈수록 완화되면서 이익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해 올해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이미 높아진 주가로 지금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추이를 확인하면서 투자에 나서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대한유화의 증권사별 목표주가 평균치가 14만1429원인 상황이라 현재 상태로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대한유화의 분기 기준 평균 영업이익이 350억원 수준은 나와야 실적이 호조세를 누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나오는 실적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태"라면서 "향후 실적 추이를 확인하면서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에서 돌고 있는 온산 부지를 활용한 조인트벤처 설립설도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온산 부지를 활용해 다른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면서도 "만약 예정대로 사안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공장 완공은 2년뒤쯤이나 돼 향후 이익 개선 여부는 추후 판단해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확정된 사안은 없고, 검토 중인 정도로만 알아 달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